Summary
여전히 시장은 연준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9월 FOMC 전까지는 경제지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주가 등락이 심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성장성을 기반으로 작년과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해왔던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이슈, AI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며 8월, AI 기업들 위주의 하락세가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I는 금융시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트렌드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때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그렇다면 AI의 진정한 수혜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뭘까?
AI 관련 기대감, 올랐다 떨어졌다 반복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루는 폭락, 그 다음 날은 폭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AI에 앞으로 투자를 계속 해도 괜찮을 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시기다.
지금 AI관련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에 미치는 주요 요인은 기업 별 소식도 있지만 매크로적인 요소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제 지표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부추기는 트리거로 작용해 주가 측면에서 환영하는 뉴스였다면 8월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글로벌 증시 하락을 야기했다. 그리고 11월 치뤄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탓도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8/2)를 지나 공포스러웠던 분위기는 사그러 들었지만 여전히 AI 발전, 그리고 AI 시장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
그럼 우리는 이번을 기회로 볼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AI에 대한 희망을 버릴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AI는 계속될 트렌드다. 기업별로 AI 관련 실적이 엇갈리고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있어 AI 산업에 대한 연속성을 더욱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AI 빅테크 기업들이 매크로적인 이슈로 흔들린다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보자.
AI는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중
AI를 긴 호흡에서 보면 1956년 이후 봄과 겨울을 반복한 끝에 여름을 맞이하는 중이다. 다만 여름으로 진입하면서 진통 구간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AI에 대한 미래가 없었다면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의 자본지출은 2분기에 164억 1천만 달러로 작년동기대비 43%나 증가한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클라우드와 AI 관련 비용이 전체 자본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구글의 자본 지출은 작년 동기비 91% 정도 늘어났다. 빅테크 기업들의 돈이 얼마나 어디로 향하는지 보면 AI 시장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나치게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럼 앞으로 누가 AI 헤게모니를 가져갈 것인가의 질문으로 좁혀진다. AI에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헤게모니를 가져가기 위함도 있지만 AI 산업이 굉장히 자본 집약적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돈이 많이 필요하고 돈을 많이 투자해 AI 성능, 그리고 AI 관련 비즈니스를 잘 하는 기업들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괜히 AI 시장에서 winner takes all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챗 GPT를 구동하는 GPT-4의 경우 하루 약 9억원의 운영비가 든다고 알려져 있다. 오픈 AI 엔지니어의 급여는 미국 평균 급여의 10배를 상회하고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7배 정도의 돈이 들어간다. 돈이 있어야 이기는 게임인 AI 경쟁 속에서 현실적으로 이러한 비용을 미국 빅테크 기업들 외에는 감당하기가 어렵다.
AI 옥석 가리기 시작,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까?
그리고 AI 관련 기업 주가를 보면 돈을 실질적으로 보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I 수혜주 중에서도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시작되고 있다. 결국에 주가는 매출 성장률, 그리고 이익의 성장성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1980년대 IT 업종 내 1위를 자랑하던 IBM은 가정용 PC 산업의 성장성을 과소 평가한 탓에 당시 주가가 지지부진했었다. 이에 반해 AI를 통해 정말 돈을 버는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은 매출과 이익 성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고 주가는 이를 반영하듯 올랐다. 이제는 AI 관련해서도 ‘돈을 버는 기업’ 앞으로도 AI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을 기업들만 선별해서 투자하는 것이 어울린다.
그래서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는 주가수익성장비율(PEG), 영업이익률(OPM), 매출 성장률, 시가총액을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한 마디로 AI와 연관되어서 돈을 못 버는 기업, 성장률이 기준 미달인 기업들은 제외하고 앞으로도 헤게모니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 10개를 선별해 투자한다.
더 구체적으로 상품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높은 성능의 AI를 구현하기 위해선 1)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2)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가 담고 있는 종목들을 보면 성장성 기준 뿐만 아니라 AI라는 기술에 가장 어울리는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일단 방대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다.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 이에 따라 AI 학습에 필요한, 더 똑똑한 AI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데이터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AI 산업에 있어 플랫폼 기업들이 앞장 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예시를 보자면 구글에서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라는 화면을 자주 마주하는데, 구글은 수많은 유저들을 상대로 AI 라벨링을 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신호등, 횡단보도 이미지를 선택해달라는 말은 정확한 AI를 위해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비밀번호 변경을 할때 숫자와 글자를 써달라는 CAPTCHA는 언어 해석 데이터를 가지고 가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이런 방식 말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지고 가는데, 거대 플랫폼 기업인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의 이용자수는 늘어나는 중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AI 산업에 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AI 관련 데이터를 다 수집을 했다면, 그 다음 중요한 과정은 이를 저장하는 것이다. 양질의 데이터를 훼손없이, 손실없이 잘 저장해 놔야 AI가 해당 데이터를 필요할 때 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관련 클라우드 체제를 PaaS라고 하는데, 해당 시장에 대한 전망성은 상당히 밝다. 이에 대한 수혜를 누릴 기업들을 다시 정리해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등장한다.
그리고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건 반도체 기업들이 해결해줘야 하는 임무다. 먼저 엔비디아는 웰스파고에 따르면 2023년 매출액 기준 AI 반도체 칩 시장에서 9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요즘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의존하는 부분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만 왕좌는 여전히 엔비디아, 그리고 그 다음 기대를 받는 기업은 GPU에 있어 긴 역사를 자랑하는 AMD이다. GPU를 만들 파운드리 업체로는 TSMC가 가장 대표적이고 고성능 AI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선 섬세한 노광 장비가 필요한데, ASML이 독보적이다. 그리고 브로드컴은 최근 AI 빅 5에 이름을 올린 기업으로 ASIC(맞춤형 반도체)를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AI용 반도체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더 빠르게 연산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브로드컴은 닷컴 버블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종합적으로 반도체 기업들 중에서도 AI 관련 높은 성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에 선별해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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