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기대를 모으던 중국의 전인대가 폐막을 했다. 11월 8일 오후 늦게 발표된 사안에 시장은 실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9월부터 변한 중국의 강력한 정책 부양책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트럼프 당선은 중국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재료들을 시장에 발표 중이다. 앞으로 남은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3월 양회에서 시장을 놀래킬 만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발표될지 지켜보자.
11월 전인대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중국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트럼프가 당선되었는데, 앞으로 중국은 어떻게 될까?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일 것이다. 후보 유세 중 중국 관세 60%를 외쳤던 만큼 비슷한 수준의 공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8일 전인대에서 고질적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 위해 5년간 10조 위안을 투입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 위안 증액하고 올해부터 매년 8천억 위안씩 부채 해결에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은 실망했다. 이번에 시장이 기대했던 특별 국채 및 지방특별채 발행 시기와 규모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부동산 및 소비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월 전인대는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중국이 9월 24일 발표한 인민은행 부양책과 26일 주요 정치국 회의 주요 내용이 실효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리고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도 남아있다. 9월 말 부터 시행된 부양책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된다면, 트럼프 집권 후 공개될 강경책에 대응할 카드를 남겨두자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정책 공개 시점이 지연된 것이지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바뀐 것은 아니다. 전인대 폐막 이후 중국 증시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비슷한 이유로 생각된다. 고로 9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제 부양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알아보자.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9월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9월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중국에 대한 급반전은 9월 24일부터 시작되었는데, 인민은행장, 금융감독관리총국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 부동산, 주식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부양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시장이 기대하던 것은 부동산 정책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을 위한 정책이었는데 드디어 주식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시장은 환호했고 중국 대표지수들이 급등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9월 26일 통상적으로 경제 관련 논의는 4월, 7월, 11월 이루어지는데 이례적으로 이번 9월 회의에서 경제 사안을 단독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시 한번 더 반색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주재로 개최된 회의라는 것을 보면 중국은 실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칼을 뽑아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내용이 시장의 기대치를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중국이 발표한 정책들이 유명무실해지는 것은 아니다.
경제를 되살리는 정책은 시간이 걸리고 앞서 언급한 것 처럼 트럼프 집권 후 공개될 강경책에 대응할 카드를 12월(경제공작회의)과 3월(양회)까지 남겨둔 것일 수 있다.
9월 24일 중국 인민은행 부양책 발표, 9월 26일 정치국 회의 내용, 11월 8일 전인대, 그리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까지 봤을 때 약 2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일단 기본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귀환으로 중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 물론 트럼프가 공약대로 중국을 공격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공화당 Sweep을 성공한 상황에서 미국도 트럼프의 정책을 막을 재간이 딱히 없다.
그래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중국의 정부 부양책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12월과 3월 시장을 놀래킬 만한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 따라서 첫 번째 시나리오는 지금까지 중국이 밝힌 10조 위안의 재정 부양책이 유지되고 구체적인 내용만 12월과 3월에 나오면 중국 증시가 9월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나 점진적으로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두번 째 시나리오는 중국의 경제 부양책이 서프라이즈로 증시에 작용할 경우다. 트럼프가 어느정도 강도로 중국을 제재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지에 따라 중국 정부의 재정 부양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래서 이번 전인대에서 구체적인 발표를 안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기 부양 패키지의 재정부양 규모는 현재 약 10조 위안인데, 이를 뛰어넘는 수준을 중국 정부가 제시할 경우 소비신뢰지수 회복과 소매판매 증진 이에 따른 증시 회복 지속이 연출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면 어떤 ETF로 대응해야 할까?
1) TIGER 차이나CSI300ETF
중국을 대표하는 지수인 CSI300지수에 투자하는 ETF로 이번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ETF다. 금융, 기술, 소비재, 부동산 등 다양한 섹터를 담고 있어 소비 진작, 부동산 경기 하강 방지 등 다양한 정책의 수혜주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가올 12월 추가 부양책에 따른 내용까지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전체 증시에 투자하는 ETF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중국은 경기 부양 정책 속에서도 ‘신품질생산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신품질 생산력이란 전통산업을 업그레이드 해주고,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미래산업을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분야, 그리고 이구환신(노후화된 제조 설비와 낡은 소비재를 새로운 설비와 제품으로 교체하는 정책)과 연관된 산업이 중국 경제 부양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2가지 ETF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2)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
알리바바, JD.com 등 소비와 연관된 테크 기업들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규제완화와 함께 소비 진작에 대한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AI 기술력은 중국 빅테크 기업들로 부터 파생된다. 그리고 청년실업률이 9월 17.6%로 석달 연속 17.6%(중국국가통계국, 기준일:2024.10.28)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청년 실업률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와 지원정책을 펼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중국 경제 둔화 회복에 대한 정책적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3)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
중국은 해외 진출이 가능하며, 이구환신, 그리고 신품질 생산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중국 전기차 산업은 이 3가지에 모두 해당된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정확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분야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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